ITA | 나폴리를 무너뜨린 알레그리의 442에 관하여
페노 17-12-07 18:37 1,776 15

 

 

 

1.

나폴리는 짧고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 공격을 풀어가는 팀입니다. 특히 메르텐스, 인시녜, 함식으로 이어지는 왼쪽 중앙라인에서 주고 받는 패스를 통해 팀의 거의 모든 공격이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왼쪽 라인의 창의적인 연계플레이로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왼쪽에서 패스를 주고 받다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카예혼에게 찔러주는 패스 . 가지가 나폴리의 주된 공격패턴이죠.

 

 

 

 

 

(왼쪽 중앙 지역에서 메르텐스, 인시녜, 함식의 패스 플레이로 수비를 무너뜨리거나,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카예혼을 향해 한번에 넘겨주는 패스가 나폴리의 주된 공격패턴이죠.)



 

따라서 메르텐스, 인시녜, 함식.  선수는 짧은 패스를 주고 받기 위해서 서로의 간격을 좁히게 됩니다. 메르텐스는 조금 아래로, 함식은 조금 위로, 인시녜는 중앙으로 조금씩 움직이는 식이죠. 선수가 가깝게 있는 만큼, 짧은 패스를 주고 받기 수월해집니다.

 

 

 

 

 

(메르텐스, 인시녜, 함식은 짧은 패스를 주고 받기 위해 서로 가깝게 있습니다.)

 

 

 

 

(나폴리의 패스맵. 패스의 대부분이 왼쪽에 치우쳐 있는 것을 있습니다.)

 

 

 

2.

그러나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 선수가 패스를 주고 받기 위해 가깝게 있는 만큼 상대 수비도 이들을 마크하기 위해 자연스레 밀집한다는 겁니다. 상대 수비가 밀집하게되면 패스를 주고 받을 공간은 줄어들게 되고, 짧은 패스를 주고 받기 힘들어집니다.


나폴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왼쪽 풀백의 오버래핑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나폴리의 왼쪽 풀백은 공격적으로 전진해 밀집된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상대 수비가 측면을 수비하기 위해 움직이면, 중앙에는 패스를 주고 받을 공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는 것이죠.


나폴리가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려면,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는 풀백의 역할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굴람이, 굴람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후에는 후이나 히사이가 맡고 있는 역할이죠.

 

 

 


(나폴리는 윙백의 오버래핑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측면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장면에서도 후이가 수비수들을 측면으로 분산시키자 중앙에 볼을 잡을 있는 여유가 생기는 있죠.)



 

3.

이러한 나폴리의 공격전개에 대응해 유벤투스 지난 세리에 15R에서 꺼내든 카드는 442였습니다. 경기 3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한 전술로 나올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과는 다르게, 알레그리 감독은 마투이디 더글라스 코스타 측면에 배치시켜 442 시스템으로 경기를 시작했죠.

 

 

 

 

(유벤투스는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측면에 배치시킨 442 전형을 들고 나왔습니다)



알레그리 감독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중점 두고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수비라인을 깊숙하게 내리고, 수비를 밀집시켜 나폴리의 짧은 패스 플레이가 이루어질 없도록 수비 공간을 최소화 시키는 집중했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측면에 배치된 마투이디 더글라스 코스타 측면을 넓게 커버해줬다는 겁니다나폴리의 풀백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해 측면으로 넓게 움직였을 ,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가 측면 수비 담당해줬기 때문에 유벤투스 수비진은 나폴리 풀백의 오버래핑에 흔들리지 않고 중앙을 두텁게 만들 있었습니다. 유벤투스의 밀집된 수비가 흔들림 없이 유지되자 나폴리의 짧은 패스 플레이는 위력을 발휘할 없었죠.

유벤투스가 당초 예상대로 3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면 측면 공간이 흔들렸을 법도 한데,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의 측면 미드필더 기용이 유벤투스 수비에 굉장한 균형감 가져다  모습이었습니다.

 

 

 

 

유벤투스의 442 전형은 수비적으로 아주 정돈된 모습이었죠.)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가 측면 공간을 넓게 커버해줬기 때문에 유벤투스는 수비를 안정감있게 유지할  있었습니다)

 

 

 

 

(유벤투스의 밀집된 수비에 나폴리의 패스 플레이는 위력을 발휘할  없었습니다)

 

 

 

4.

여기서 나폴리의 한계 드러났습니다메르텐스, 인시녜, 함식의 짧은 패스 플레이가 통하지 않자 공격의 방향성 잃은 모습이었죠. 유벤투스 압박으로 중앙에서 볼을 소유할 없게 되자 측면으로 볼을 돌려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격수들의 신장이 작은 탓에 대부분의 공격이 무의미하게 흘러갔습니다.


나폴리에게 가장 아쉬운 점인데요. 자신들이 원하는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공격전개' 상대방에게 통하지 않았을 ,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유벤투스가 수비적으로 나오다 보니 나폴리가 경기 내내 공격권을 가져갔는데, 계속해서 같은 공격패턴을 시도하며 무기력한 경기내용을 보여주었죠.

 

 

 

(나폴리는 유벤투스의 밀집 수비에 가로막혀 중앙에서 패스 플레이를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나폴리는 페널티박스 측면으로 볼을 붙여주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죠)

 

 

여기에 부상으로 빠진 굴람 자리를 전혀 메우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굴람 대신 출전하고 있는 후이나 히사이가 왼쪽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나폴리가 측면으로 상대수비를 분산시키는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굴람은 빌드업 상황에서 메르텐스, 인시녜, 함식과 함께 패스 플레이를 이루는 축이었기 때문에 빈자리가 너무나 커보이네요.




 

5.

한편 유벤투스 나폴리전에서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같습니다.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의 헌신적인 수비가담과 넓은 활동반경이 유벤투스의 수비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모습인데요. 특히 마투이디가 중앙과 측면을 오갈 있다보니 수비 균형을 잡는 굉장한 도움을 주고 있네요.


물론 다듬어야 부분은 많겠지만,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활용한 442 시스템이 정착한다면 시즌 유벤투스에게 활용가치가 매우 전술이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실리를 챙겨야 하는 경기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을 같네요.

나폴리와 유벤투스의 승점 차이가 4 났던 상황에서 팀의 맞대결은 우승권 경쟁에서 굉장히 중요한 매치였는데요. 유벤투스가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는 것과 동시에, 알레그리 감독의 실험적인 전술도 성공을 거두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어간 경기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https://brunch.co.kr/@penomino/23 

페노 @도플라밍고
감사합니다:)

나폴리의 플랜b 문제는 몇 시즌째 반복인 것 같네요 ㅠㅠ
루빅
1516 챔스 바이언 원정 때 사용했던 포그바를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한 442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을까요
페노 @루빅
음 그 경기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찾아봤는데, 442 시스템으로 경기를 운영한 경기는 홈경기였네요:)

그 경기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번 경기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4명의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해 두줄 수비를 세우고, 측면 한 쪽에는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해 중앙과 측면을 오고 갈 수 있도록 했죠!
Ladislav Krejci
마투이디 정말 좋은선수인듯
페노 @Ladislav Krejci
이번시즌 최고의 영입이 아닌가 하네요! 활약 자체도 좋고,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선수라 전술의 폭이 한층 넓어지네요:)
뭰수르
이게 수비시에만 그러했던것 같고 실제로는 4321 포메이션이 맞는것 같습니다. 다만 마투이디가 오버래핑을 하면 반대쪽 더글라스 코스타는 내려와서 3미들을 유지해주거나 피아니치나 케디라가 올라가서 공격수와 압박을 하면 코스타가 또 그 자리를 메꿔줬구요. 실질적으로는 4312 442 4321 3개 전술이 다 돌아갔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투이디는 아사모아가 오버래핑을 하면 뒤를 커버해주면서 어떻게든 4백유지를 해줄려고 했고, 오른쪽은 아예 데실리오가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가서 3백으로 전환을 하고 코스타가 오른쪽을 커버하고있더라구요. 나폴리전에서 이런 전술이 유연하게 돌아갔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마투이디와 더글라스 코스타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페노 @뭰수르
넵 말씀해주신 것처럼 저도 442를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한쪽 측면이 올라가면 반대편 측면에서 균형을 맞춰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게 가능했던 게 마투이디가 측면 중앙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선수였고, 더코가 공격을 자제하면서까지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줬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두 선수가 유벤투스가 수비 밸런스를 90분 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이 아니었나 합니다:)
감귤
알레그리 전술적 역량은 정말 인정하고 잇었는데 더코를 안써서 답답했는데 로딩이 좀 길었군요 이제 더코가 확실히 자리잡기를
천랑 @감귤
원래 이적생은 보수적으로 활용하니까요. 으레 그래왔듯 겨울지나면서 이적생 활용도 높이고 기어를 올릴거 같은데 기대됩니다. 더코 디발라 베르나 2선 조합
감귤 @천랑
네 그건 저도 아는데 이번 더코는 좀 늦었다고 봅니다
천랑 @감귤
베르나는 웁니다....
Redo〃 @감귤
수비라인 정비 문제로 좀 더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매경기 실점에 밑에 체계부터 다시 만들어 가야 하다보니 새 변수들을 녹여낼 여력이 많지가 않았었죠.
페노 @감귤
이적생 장단점 파악하고 전술에 녹여내는 건 알레그리가 최고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이게 시즌 후반기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때가 많아서.. 참 대단하네요
Redo〃
나폴리의 전방 압박을 견뎌낸 데실리오-베나티아-바르잘리 세명의 컨트롤 타워 또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덕분에 부실한 중원의 볼소유 능력을 상쇄하고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에 집중하게 할 수가 있었으니까요.

플랜B 부분에선 그동안 적극적인 패싱축구를 하는 팀들 대부분이 이에 대한 대안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유연하기 힘든 구성의 전술적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장신들을 투입해보곤 했지만 대부분 겉핥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었죠.
☆Luis Pig☆The Trader
확실히 특정 컨셉으로 가는 팀의 경우 이런게 막히면 힘들져. 심지어 펩도 걍 메시빨로 버틴 경기가 시즌의 못해도 1/4는 된걸로 기억함.

기대도 안 했는데 터진 메르텐스는 논외로 두고, 인시녜가 이미 터진 선수지만 더 터졌으면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거네여. 이미 모든 능력치가 고루 A급인데, 조금 더 터졌으면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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