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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배임의 실체적 증거가 있느냐가 문제의 핵심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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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8:16:44

1. 하이브의 시총 1조가 날리믄 된건 하이브가 더러운 언플을 해서가 아니죠. 경영권 찬탈 시도로 인한 어도어 감사가 시작된다는 속보가 뜨고부터 이미 주가는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bts 입대 이후 하이브의 가장 큰 캐시카우 중 하나인 뉴진스가 이탈하거나, 그게 아니라도 업계의 가장 스타 디렉터인 민희진이 이탈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반영된거죠. 즉 이번 사태로 인한 주식 가치 훼손은 ‘하이브에 뉴진스가 소속 가수로 있을 수 있느냐’와 ‘민희진이 어도어의 디렉터로서 게속해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언플 이런건 부차적 문제죠. 


2. 만약 하이브가 계속해서 주장하는대로 배임과 경영권 찬탈의 실체적 증거가 있다면 하이브가 공개 감사를 시작해서 주가를 떨어지게 했다는 비판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어도어라는 하이브가 지분 80%를 갖고 있는 자회사가 우회적 방식으로 경영권 찬탈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이브 주주 이익에 반하는 행위이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실제로 뉴진스와 민희진이 하이브 산하에서 걸어나갔을때 주주들이 입는 손해는 훨씬 막대할 것은 불보듯 뻔하니까요. 그렇기에 결국 주주자본주의에서 하이브가 시총 1조를 날리면서까지 이번 사태를 촉발한게 옳았는가는 민희진이 실제로 배임과 경영권 찬탈을 하려 했는지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그 실체적 증거가 있다면 뉴진스라는 상품을 계약 기간 내 하이브에 남겨두고 민희진과 함께 걸어나갈 리스크를 막은건 경영적으로 합리적 선택이겠죠.


3. 물론 언플의 과정이 저열했죠.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공개 감사 시작한 당일 오후에 즉시 발표된 민희진 대표 발 어도어 입장문입니다. 무속인 등 저열한 언플이 시작되기 전 민희진 측은 경영권 찬탈 여부에 대한 해명을 하기보다는 아일릿 카피의혹을 제기하는 입장문을 올렸죠. 그 카피의혹이 감사 착수로 이어졌다는 지극히 민희진 측에 유리한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요. 이후 온 커뮤에 아일릿은 뉴진스 카피 그룹이라고 낙인이 찍혔고요. 업계에서 가장 큰 스피커를 가진 디렉터에 의해서요. 하이브 내 어도어와 같은 또다른 자회사의 작품인 아일릿을 본인과 하이브 사이에 분쟁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 비난했는데 그거에 대해 ‘하이브한테 당했으면 그럴 수 있지’하는 반응은 솔직히 너무 전지적 민희진 시점 아닌가 생각합니다.


4. 그런 측면에서 민희진 측의 감성적 프레임 구도가 효과적이었던 것 같긴 합니다. 대기업과 개인, 멍청한 다수와 공감받지 못하는 똑똑한 소수의 구도는 사회 생활을 하는 누구나 감정이입하기 좋는 구도니까요. 직장생활에서 조직에 논리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내가 생각할 때’ 지극히 합리적 제안이 멍청한 다수에 의해 묵살된 경험을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겠죠. 또 그렇게 합리화하는게 내가 실제로 무능한 사람이거나 틀린 사람이라는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훨씬 유리한 선택인게 사실입니다.


5. 다만 민희진이 실제 그런 구도의 희생자라고 하더라도, 민희진 측이 행한 아일릿에 대한 카피캣 낙인 찍기, 타 그룹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수 있는 발언들까지 합리화하는건 언더도그마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이 희생자면 본인보다 약한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도 괜찮나요? 민희진이 하이브에 비해 약자이듯이, 민희진이 거론한 제3자들도 업계에선 민희진보다 약자고 작은 스피커를 가진 존재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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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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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8:29:05

A랑 B중에 꼭 하날 택하고 하나가 선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고구조가 꽤 많아서

 

그걸 결정짓고 생각해야 한다는 오류에 편승하기 쉽죠.

 

둘 다 자기에게 유리한 소릴 하기 쉬운게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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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6 08:21:28

배임의 실체적 증거는 없으니까 언론 터뜨렸다 봅니다.
배임행위에 대한 검토 정도만 있을거구요.
(형사가 가능한 실 배임까지 안가도 구체적 시나리오가 제시된 배임행위 검토가 있었다? 모회사 입장에선 무조건 잘라내야죠.)

물론 대중을 상대로 잘라내기 위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택한 언플이 너무 저열했음. (카톡 대화까진 거기에 배임 시나리오가 포함되니 그렇다 쳐도 무속인은 절레절레)

OP
2024-04-26 08:21:15

실체적 증거가 없다면 하이브가 공개 감사 착수하고 그걸 근거로 민희진 날리믄 한 것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피해갈 수 없다고 봅니다. 주주자본주의에 반하는 선택을 했으니 실제적으로 배임 행위는 하이브가 한거고요. 그래서 결국은 송사가 끝나봐야 알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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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8:25:59

형사로 그냥 찍어누르는게 힘든 상황에서

1. 냅둔다
- 실제로 구체적인 배임 행위를 검토까지 한 자회사 대표를? 언제든지 실질적 가능성이 생기면 그때는 검토에서 끝날게 아니라 움직일수도 있는데?

2. 그냥 이사회 소집으로 자른다.
- 민희진을 자르는 구체적 명분을 제대로 세워두지 않고 잘랐을때 후폭풍은? 최악의 경우 멤버들 반발에 민희진 잔다르크화에 자연스럽게 1번에서 검토만 되었던 시나리오처럼 흘러갈수도 있음.

3. 언플로 배임행위에 대한 내용 흘리고 상처는 좀 입어도 명분 만든 후에 자른다.
- 현 시나리오

이렇게 된거라 봅니다.

OP
2024-04-26 08:29:57

공감합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변호사가 '배임죄에는 예비죄가 없다'고 얘기한 점, 뉴스쇼에서도 그런 시도가 때론 진지하게, 때론 농담처럼 얘기하기도 했다고 얘기한 점을 봤을땐 실행까지 가진 않았어도 꽤나 구체적으로 방법을 고민해봤을 가능성은 높다고 봐요.

근데 그게 드러나더라도 민희진이 짜놓은 강자와 탄압받는 사람의 프레임을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지금 나오는 반응들을 봐서는요.

2024-04-26 08:20:31

저는 애초에 민희진이 맨 처음엔 경영권 찬탈에 대한 싸움이라고 인지조차 못한거같네요. 아일릿 카피에 대한 내부항의 -> 하이브 언론보도 이러니까 어? 카피한거 항의했다고 이런다고? 하면서 그부분을 반박한 그런 모양새였죠.

2024-04-26 08:31:53

내부항의 전에 하이브랑 갈라서는 시나리오를 감토했다고 본인 입으로 얘기하고 변호사도 이혼 예를 들어가며 설명했는데 그걸 경영권에 대한 싸움인지 못하면 금치산자 아닌가요.
[피프티피프티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봤고 나 바보아니고 검토해봤을때 가능성 없어서 내부고발을 택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하이브가 이렇게까지 강경반응할줄 몰랐다 면 모를까 경영권 싸움에 대한 시나리오란걸 인지 못했을리가요

2024-04-26 08:37:09

그러면 하이브 말대로 외부투자자 접촉이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는게 수순이죠. 하신 말이 전부 하이브 주장인데 다른 근거는 광속으로 나오다가 이부분은 법정에서 말하자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민희진 말로는 없다고 하고요. 둘중 하나가 거짓인데 여기서 거짓말하는쪽이 범인이죠 뭐

Updated at 2024-04-26 08:39:59

저거 어제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변호사가 한말이구요.
민희진이 없다고 한건 실 투자자와의 접촉이죠.

경영권 싸움에 대한 시나리오 검토를 하고 가능성이 없으니까 싸움 안걸었다. 인데 이걸 경영권싸움 얘긴지 인지 못했다가 말이 안된다는거죠. 아무튼 결국 싸움 안걸었는데 그걸 문제삼을줄 몰랐다면 모를까요.

Updated at 2024-04-26 08:22:40

실체적 증거가 있으면 이사회 열어서 짤라내고 왜 민희진같은 선수ㅡㅡ;; 보냈냐고 여기저기서 들고 일어나면 쨔잔 증거 여깄지 이래서 짤랐지 하는게, 주가방어-명분 모든 면에서 가장 실리적인 선택인데 언플하고 카톡먼저 깐거에서 이미 밑천 드러낸거 아닌가 싶네요.

민희진 본인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만난 투자자 있으면 데려와서 삼자대면 하자고 할 정도니 당당한 것 같고요.

Updated at 2024-04-26 08:32:20

이사진이 민희진사단이라서 하이브 맘대로 안되죠
그래서 이사회 안열면 주총으로 이사진 변경하려 하는거고

Updated at 2024-04-26 08:33:45

말씀대로 압도적 지분 가진 하이브가 이사변경 못할것도 없죠 어쨌든 핵심은 증거가 있었다면 조용히 잘라내고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증거가 있다 하더라도 하이브가 취한 방식이 내부의 못된 싹을 잘라내는 것 이상이었다는것도 변함 없구요.

2024-04-26 08:38:25

이사진 변경요청하려면 임시주총열어야하니 그 과정이 최소 석달은 걸릴텐데요.

민희진 대응 이후로 나온 하이브 언플이 문제였지 지금 진행하는 법적절차외에 방도가 있었을지

2024-04-26 08:40:27

석달이 걸리든 넉달이 걸리든, 증거가 있으면 시간들여서 정상적 절차 밟으면 됐지 않을까 싶네요. 증거 미흡한테 언플깔면서 주가 몇천억 까먹어가면서 주주들한테 피해입히는 것 보단 훨씬 나은 대응이었을듯...

2024-04-26 08:43:50

저는 하이브가 감사질의서 보낸 내용에 성실히 답하고 그런일없다라고 변호사끼고 대응했으면 민희진이 말하는 명성에 서로 문제없었을거라 봐요. 어도어는 아직도 자산을 반납하지 않고있습니다.

어제 인터뷰를 보니 반납안하는게 캥겨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상해서 안줬을수도있겠다 싶더라구요. 일단 그런건 차치하고 절차대로 서로 질의응답 했으면 큰 문제였를까 싶어요.

Updated at 2024-04-26 08:46:48

제가 타임라인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감사질의서 보낸거랑 하이브측의 언론플레이에 시차가 없거나 언플이 먼저 아닌가요?...물론 서로 감정상해서 쌍방간 절차가 원활하지 못했을 수 있겠습니다만 내부적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사안을 공개적으로 언론에 뿌린 하이브가 선빵쳤다고 생각하는편입니다.

2024-04-26 09:10:39

언플의 기준이 서로 다르니 명확하진 않겠지만

감사질의서 이후 민희진이 감정적르로 대응한게 시발점이지 않나 싶어요 어제의 인터뷰를 텍스트로 한게 어도어 입장문이었다생각합니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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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8:40:35

임시주총 열어서 이사진 변경 요청하는 순간 공개 감사 시작한거랑 똑같이 주가 쭉쭉 빠지겠죠. 몇몇 분들은 실제 민희진이 배임을 하려고 했어도 조용히 처리할 방법이 있었을거라고 계속 주장하시는데, 실제적으로 그런 방법이 뭐가 있었을까 싶어요.

그리고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도 경영권자들이 밀실에서 조용히 날리믄하는게 합리적이고 옳은 방향인건가 싶기도 하고요.

2024-04-26 08:49:36

이사변경 전자공시 떠봤자 그 시점에선 사유가 명확하지도 않은데 그게 민희진이 회사 뺏으려고 했다고 공개적인 언플 한 만큼의 주가하락 사유가 될 수 있을까요?

민희진급 캐릭터가 배임을 하려고 했다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훨씬 더 조용한 방법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조용히 날리는게 더 합리적인게 당연하고요.

OP
2024-04-26 08:54:11

어도어 같은 비상장사에서 이사 변경 시도하면 민희진 측은 당연히 본인 날리려는거 알고 대응하겠죠.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04-26 08:54:58

내부에서야 서로 다 알게 되겠죠, 저는 그 영향력이 지금처럼 언플하는 것 만큼은 아닐거라고 보는거고요

1
2024-04-26 08:23:37

딱히 실행을 한 것 같진 않고.. 진짜로 그 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민희진과 부대표만 아는 채로 대화는 그냥 농담이었습니다 로 결론 나서 하이브가 무리하게 움직였다는 평가로 끝날 것 같네요

Updated at 2024-04-26 08:31:13

 아무튼 이 결말은 A나 B 중에 누가 옳으냐보단 주총을 열고 경영권 박탈로 끝날 것 같긴 합니다. 배임이나 형사처벌 등으로 명시되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주총 요구해서 바이바이하고 끝나고 더 가고싶으면 따로 싸우던가 하겠지 대체적인 중한건 그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상황이 미묘하긴 하죠. 대표가 저정도로 본사나 타레이블과 적대적인 관계로 있으면 주총해서 해임시도할만은 하다 보고 지분 관련 업셋 문의나 모의 정도 만으로 죄가 아니고 진짜 팔려는 의도로 보긴 어렵다 하는것도 법적으로 말은 되죠. 다들 나름의 계산 안에서 언플은 하고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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