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하인드]10개월이나 中 교도소에 수감됐던 손준호, 승부조작-고위층 뇌물공여 '최종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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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잃어버린 10개월'이었다. 불행의 시작은 공교롭게도 손준호의 생일 당일이었던 작년 5월 12일이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손준호는 리그 경기를 마친 후,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공안에 연행됐다. 당시 파비오 감독대행의 허락을 받았고, 중국으로 오는 왕복 항공권까지 구입한 상황이었다. 손준호는 가족과 출국 심사까지 받았지만, 탑승 게이트 앞에서 붙잡혔다. 손준호는 당초 참고인 조사 정도로 생각하고, 걱정하던 가족들을 안심시키며 한국으로 보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손준호는 곧바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수사다. 수사 주체가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라 손준호는 체류 지역인 산둥성으로 이송됐다.
새해 들어 중국축구협회 주요 간부들의 혐의가 인정, 사법 처리에 속도가 붙으며 기류가 달라졌다. 손준호 사태 역시 곧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3월 들어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최근 재판이 마무리됐다. 손준호는 승부조작과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뇌물공여 관련 최종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석방 후 호텔에 머물며 신변을 정리한 손준호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5일 오후 7시30분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
박대연 대표는 "손준호의 현재 상태는 괜찮다. 본인도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몸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 오랜 수감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안정적이다. 오랜 기간 응원해주시고 힘이 되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많은 배려를 해주신 중국 당국에도 감사드린다.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손준호도 최선을 다하고, 저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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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 되나...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