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국제대회 이변하면 생각나는 2007 이라크

아시다시피 이라크 전쟁으로 이미 나라 상황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건 말할것도 없고요

국대 선수들은 전부 외국으로 망명했고 대부분은 가족, 친구를 전쟁에서 잃은 상태에서 대회 두달전에야 이슬람으로 개종한 브라질 출신 중동 저니맨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이 와서 팀 추스리는 와중에 팀 물리치료사는 대회 직전에 자살폭탄테러로 사망...

어떻게든 아시안컵 열리는 태국으로 갔는데 의외로 호주를 잡아내며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 8강 베트남 무난하게 잡아내고 4강에서 한국도 대회 최고의 이변으로 승부차기 끝에 이기는데 문제는 한국전 승리 직후 바그다드에서 모여있던 응원단 상대로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30여명 사망...

이때 선수들은 진짜 기권할까 고민했다는데 테러 피해자 어머니가 방송에 나와서 아들을 위해서라도 결승전에 뛰어주길 바란다는 호소를 듣고 선수들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사우디 상대로 승리까지 ㄷㄷ

유로에서 덴마크나 그리스도 대단하긴 한데 이라크처럼 축구따위로 느껴질만큼 외부 상황이 열악했던 팀은 아니었으니 갠적으론 이라크가 최고의 언더독 스토리에 더 적합하지 않나 싶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