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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엄마가 애를 키워야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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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5 20:47:18

제목은 어그로이지만 엄마가 주양육자가 되어야한다는 취지는 맞습니다.

저는 딸 100~450일 정도까지 육아휴직으로
오롯이 애를 키웠고

지금도 등원준비, 하원, 하원후 놀이터, 샤워, 식사, 양치, 저녁놀이까지 제가 다 합니다
원래 잠도 재가 재웠는데 두 달 전부터 엄마가 재움

여튼 위에 열거한 저걸 90%의 날은 제가 한다고 보면 되는 전형적인 한국 주양육자이죠.

그런데 딸이 일반적인 사회교류가 안되요.
놀이터 가도 매일 나오는 아빠는 저 뿐이니 아줌마들이 대화 2년을 봐도 안걸어줌ㅋㅋ딸도 2년을 놀이터 나가도 친구가 한 명 없음ㅋㅋㅋ진짜 인간들 존나 독하더라구요 ㅋㅋㅋ ㅈ같은 카르텔ㅋㅋ
엄마들 카르텔에 있는 애들만 애들끼리 놈ㅋㅋㅋ

어린이집에서는 잘 노는데 친구들과 어린이집 밖에서의 교류 안됨

태어나서 지금까지 놀이터에서도 아빠랑만 놀고
사촌 빼고 친구들과 따로 놀아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키즈카페나 캠핑, 여행을 가도 첨 보는 애들하고는 아예 놀 줄을 몰라요 ㅋㅋㅋ 결국 계속 아빠랑만 놈ㅋㅋ

거기다 딸이 어릴 때부터 블럭(듀플로), 자동차, 공룡 좋아하고 인형, 소꿉놀이 노관심인데 제가 뭘 유도한것도 아닌데 ‘역시 아빠랑 자라서~!’ 이래여

요즘엔 공 차고 뛰는걸 좋아해서 축구교실 알아보고 오후에 놀이터에서 공차는데 또 ‘역시 아빠랑 커서~~’

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 그냥 저런 말도 ㅈ같음ㅋㅋㅋ그냥 제 책임 갖고 제 잘못인가? 뭐 그런거죠

오늘도 강당에서 엄마들 6명에 아빠 저 혼자고
애들은 같은 얼집 다른 반(나이)인데 다 같이 노는데 딸은 쭈뼛쭈뼛하며 놀이에 참여를 못함…말도 못검

결국 저 붙잡고 놀자는데 답답하고 울적해요.

그냥 아빠가 키워서 이런 것 같아 미안하고
갓직히 와이프한테도 좀 짜증나네요 요즘은

근데 와이프는 저런 걸 본 적이 없으니 심각성을 말해줘도 어릴 땐 그래~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ㅋㅋ


한국에선 걍 엄마들이 끼리끼리 다니고
애들 놀려가며 키우는게 맞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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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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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3-25 20:47:22

이거는 아내분이랑 날 잡고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 하셔야할 것 같아요......물론 어느시점이 넘어가면 따님도 어떤 평균선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시간지나면 괜찮겠지 하고서 마냥 두고보기에는 작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OP
2024-03-25 20:54:28

저도 날 잡고 한번 이야기하려구요.
힘들어도 하원이랑 놀이터는 좀 나가라고….
하원 때랑 놀이터가 커뮤니티 주요 만남의 장인데 그 자리에 없으니 친구들은 주말에도 가끔 만나 놀고 누구 집에도 놀러가고 이러는데 아예 한 번도 없는 레전드 ㅋㅋ

2024-03-25 20:47:12

아....

OP
2024-03-25 20:56:06
1
Updated at 2024-03-25 21:23:23

와이프분이랑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셔야 할듯요
놀이터나 키즈카페가서 눈으로 직접 보여주시면 심각성을 인지하실 듯 싶습니다ㅠㅠ

OP
2024-03-25 20:55:00

네…조만간에 좀 진지하게 날잡고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근데 요즘 딸 잘 때 같이 들어가서 자 버리니 시간도 잘 안나는 ㅡㅡ;;

6
Updated at 2024-03-25 20:49:15

1. 그 엄마들 참 못났다.
2. 자식은 온전히 부모를 보며 자라기 때문에 90퍼센트 아빠와 지낸 딸은 일반적인 딸과 조금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지금은 조금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딸이 커가면서 친구같은 느낌으로 오히려 더 재밌게 생활할 수 있을지도..?

OP
2024-03-25 20:55:49

지금도 같이 노는건 좋긴한데 본인도 본인 삶이 있는데 그걸 잘 못만들어주는 거 같아서 미안하네오

3
2024-03-25 20:50:09

얘전에는 그냥 엄마가 너 나가놀아 하면 나가서 애들이랑 놀다 밥시간 되면 집에 들어와서 이런건 생각도 못했는데 요즘은 이런 문화군요.

OP
2024-03-25 20:52:30

애가 좀 크면 되는데 아직 만 3세라 부모들이랑 항상 같이 놀러다니고 애들 만날 때도 부모대동이라 노답입니다 ㅋㅋ

1
2024-03-25 20:51:16

이런건 일본 비슷한 느낌이...

OP
2
2024-03-25 20:57:49

제가 놀이터 데뷔를 제대로 못한 느낌…

4
2024-03-25 20:55:54

이런 거 보면 진짜 사회가 어디부터 어떻게 잘못된건지 답답하네요…

OP
2024-03-25 20:59:28

저는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 만날 보는 사람들이 인사도 가끔 하면서도
대화를 절대 먼저 안걸어요 만날 옆에 앉아있으면서도오 진짜 난 외국인인가 싶은ㅋㅋ

근데 남자인 제가 자꾸 먼저 대화걸면 또 동네에서 이상한 소문 날까봐 다가가기더 그래요 ㅋㅋㅋㅋ

1
2024-03-25 21:02:09

전문직이나 몇몇 특수한 경우 빼고 여자들이 직장 커리어를 못잇는 오만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로 엄마들 카르텔도 있다고 결혼한 친구들한테 들은…
뭐 우리 신세는 우리 손으로 만드는 그런거죠

OP
2024-03-25 21:05:16

후 이 무슨 대카르텔의 시대인지 ㅜㅜ 윤통 이 카르텔도 혁파해주세용 ㅠㅠ

1
2024-03-25 20:57:01

그리고 마트리님 부부는 남녀가 바뀐 느낌인 ㄷㄷ

OP
2024-03-25 21:00:25

처가 식구들이 진지하게 저한테 80-90년대 엄마 모습이라고 하긴 합니다 ㅋㅋㅋ 요리 빼고 집안일도 거의 제가 다 하는ㅋㅋㅋ

1
2024-03-25 21:00:54

다른 주제지만.. 초록어머니회였나? 녹색어머니회였나? 여기에 아빠들 안받는다는 얘기 보고 놀랐었던 ....

OP
1
2024-03-25 21:05:57

여즘엔 아빠, 조부모님도 다 받아주는 아니 간청드리는 ㅠㅠ

4
Updated at 2024-03-25 21:03:22

저도 22개월 아이 키우면서 위에 열거하신 일들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만

다른점은 근처에 처제가 살아서 처제네 애들 2명하고 어울려 노는게 차이가 있네요.

조카들하고 울 애기랑 이리저리  놀다보면 다른 친구들도 만나게 되긴해요.
처제가 '우리 형부에여'라고 소개해주면서 어린이집 다른 엄마들하고도 잘 지내게 되고요.

근데 처제 없었으면 제가 말을 걸었을까? 생각해보면 저도 안걸었을것 같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어느정도 공감됩니다.

 

저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무슨 위원? 이런거 제의받았었는데 제가 귀찮아서 거절했는데...

그런거라도 해보시는건 어떠실지... 

OP
2
2024-03-25 21:07:12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초등교사 와이프가 중등교사라 그런지
학부모위원 하는거 부담스러워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원에서…네…ㅜㅜㅋㅋ

여튼 처제분이 계셔서 든든하실듯!! 열심히 키워봐요 우리 엉엉 ㅜㅜ

2
2024-03-25 21:09:15

ㅠㅠ 저는 밥도 해요 

와이프가 프리랜서는 시간이 남을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이 있어요. 왤까요?ㅋㅋㅋ

열심히 키워봐여 힘냅시다 ㅠㅠ

2024-03-25 21:05:03

확실히 엄마의 활동 또는 모임에 따라 아이들 집단 모임도 영향이 가더라구요

저희도 뭐 와이프가 엄마들 모임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어서 놀이터 가면 제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나마 애가 또래에 비해 정신적 신체적 발달이 +1~1.5년은 빨라서 눈에 띄는 애다보니까 먼저 엄마들이 껴주는 편인데 이것도 한계가 있는듯 하더라구요

카르텔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ㅠ

OP
2024-03-25 21:08:17

그냥 애들은 애들끼리 놀게 두면 될텐데…
모르겠네요 저는 남자라 저 카르텔에 못들어가니
이유를 알 수가 없읍니다…차라리 들어갔다먄 이유라고 알텐데 넘모 답답 ㅋㅋ

2024-03-25 21:08:52

저는 동네아줌마들하고 잘 뭉치는편ㄷㄷㄷ 졸지에 필순이 어머님도 따라가게되고 ㅋㅋㅋ 저희집에 자주초대해서 음식도 해드렸네요

OP
2024-03-25 21:11:31

필용형님 정도의 인싸력 존잘력이면 가능할텐데
저는 그게 안되네요 ㅜㅜ

2024-03-25 21:17:17

일단 존잘은 빼주시고..
저도 말은 저렇게 써놨어도 직접적인 소통은 엄마들끼리하는지라 마트리님처럼 온전히 제가 육아했으면 저도 똑같앟을듯ㅜㅜ

2
Updated at 2024-03-25 21:11:30

구구절절 공감인게.... 저희 유치원도 2년째 육아휴직중인 아빠, 밤에 출근하는 아빠, 상시 재택근무하는 아빠들이 항상 등,하원 고정인데 아빠들끼리는 서로 인사하고 살갑긴하지만 적극적인 정보공유나 모임 활성화가 안되더군요ㅜㅜ
엄마들 입장에서도 아빠들을 일부러 따돌리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면서 어울리긴 어렵다고 하네요... 그렇다보니 아이들만큼이나 엄마들의 커뮤니티도 꽤 중요하고, 아이들도 그에 영향받을수밖에 없는...

OP
2024-03-25 21:13:36

그죠 ㅜ 애가 어릴 땐 부모가 항상 동반이 된 상태에서 놀이 만남 등이 이루어저니 ㅜㅜ

1
2024-03-25 21:14:49

하원후 놀이터나 문화센터, 혹은 태권도, 발레, 미술, 음악 등등 활동조차 엄마들 모임 위주로 움직이게 되더군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ㅠ

2024-03-25 21:14:32

저도 장난반으로 맞벌이, 가사 얘기에 대해 대화 나누면서 제가 가정주부해도 좋겠단 생각 자주 했는데 이런게 확실히 걱정이 될 수 있겠다 싶긴 하네요…

OP
1
2024-03-25 21:16:48

사과즙님처럼 극한의 인싸가 되면 또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ㅋ

2024-03-25 21:29:03

극 I 이지만 노력해봐야겠네요

1
2024-03-25 21:21:48

저도 비슷한 주양육자 입장이다보니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드리고 싶은 말씀도 참 많은데

일단 내려놓을건 내려놓으시고 할수있는거에 집중하는게 최선인거 같애요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사람인데 모든게 다 완벽할수는 없으니...

일단 마트리님이 심적여유가 너무 없어 보이시는게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이네요 

OP
2
2024-03-25 21:25:21

저도 사실 레오님 말씀처럼 생각해서
그동안 딸이랑 정말 잘 지냈어요. 사실 지금도 잘 지내요.

근데 한 2년 이상을 매일 저런 모습들을 보다보니 사실 혼자 잠깐잠깐 들던 걱정이 이제 속앓이 하는 지경에 와버린게 문제겠네요 ㅜㅜ 그래서 말씀처럼 심적여유가 없습니다…

근데 또 내년에는 해외에 1년 가려구 하고 그 뒤에는 타지 이사도 할 거 같아 내려놓아야하나 싶기도 하구여 ㅜ 근데 오늘처럼 혼자 쭈뼛쭈뼛하고 아빠한테 오는거 보면 혼자 속으로 울화통 타지는건 어쩔 수가 없네여 ㅠㅠ

1
Updated at 2024-03-25 21:25:12

한 십년 전에도 저희 교수님 애 키우는데 엄마끼리 친목이 없어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애 학원이나 각종 취미활동 같은 거 엄마들 친목으로 돌아가서ㅋㅋㅋ 어떻게 모임에 끼게 됐는데 일하니까 활동은 잘 못해서 돈으로 많이 해결한다던ㅎㅎ

OP
2024-03-25 21:45:20

돈이라도 있었다먄 커피 한잔씩 쫙 돌리면서 은근슬쩍 들어가는건데요

2
Updated at 2024-03-25 21:36:12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맞벌이 하면서 와이프랑 저랑 쉬는날이 달라서
제 휴무 이틀을 딸이랑 온전히 지낼때마다 느꼈던 감정 그대로네요... 특히 놀이터 내용이요
최근 3년을 와이프가 휴직하면서 주양육자가 되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고 애도 제법 커서 혼자 알아서 잘하고 그래서 다행이긴 한 상황입니다

OP
1
2024-03-25 21:45:54

고생 많으셨습니당 ㅜㅜ
3년 육휴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네여!!

2024-03-25 21:52:09

일단 마마마트리님이 좋은 아빠이신건 확실한거 같아요 ㅎㅎㅎ 힘들어도 화이팅 입니다!!

3
2024-03-25 23:38:21

저도 이번에 유치원 들어간 만3세 여아 키우는 아빠인데 저는 외벌이로 와이프가 육아담당하고 있는데 가끔 놀이터 같이 가보거나 얘기 들어보면 제 와이프도 모르는 엄마들하고는 아예 교류자체가 없더라구여 이게 꼭 남자여서 그런건 아닐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친구가 놀이터에 없으면 그냥 엄마나 저랑 둘이 놀다가 집에 들어옵니다.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거의 엄마들끼리도 친해서 같이 놀러도 엄청 자주 갑니다 이런 교류가 아이에게 필요할수도 있을꺼같아여 그리고 확실한건 엄마들 커뮤에 들어가야 질높은 정보들을 얻을수 있습니다 이번에 유치원들어가고 같은반 엄마들끼리 브런치 모임 가졌는데 다녀와서 와이프가 가길 잘했다고 정보 엄청 얻었다 하드라구여 한반에 20명인데 저희집 포함 두세집 빼고 다 두 세명씩 키우는 집들이라 잘모르는 정보들 까지 알수있드라구여

OP
2024-03-26 00:18:06

말씀대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친한 친구들과 교류하려면 엄마들이 친해야하는데…거기도 와이프가 하원을 안가다보니 교류가 없고 정보는 둘째치고 얼집 외부에서 친구랑 교류 자체가 없어요 ㅠㅜ 얼집에서만 친구들 만나는 ㅜㅜ

2024-03-26 00:20:31

애가 원한다면 와이프분이 좀 나서셔야...ㅠㅠ

2024-03-26 11:44:45

 저는 아줌마들하고 잘 노는 편인.....

 

 은 사실 제가 애들 우르르 데리고 다니니 아줌마들이 좋아해주시긴 하더라구요

1
2024-03-26 13:31:55

제 주변에는 아빠들이 주 양육자인 분들이 꾀 계셔서 저도 외롭지? 않게 어린이집에 등하교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엄마들 텃세 이야기는 들은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so far so good입니다만...언제 또 변할지 모르는 일이죠...

 

근데 아빠하고 잘 지내는 딸들이 나중에 커서는 훨씬 더 당당해요라는 말을 하도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쌍둥이라 문제가 덜한 것 같긴합니다. 항상 둘이 같이 놀아서... 마마마트리님은 한번  와이프님과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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