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답사 동안 보고 느꼈던 것들
1. 감기
하필 답사 일정 중에 비가 많이 와서 학생들 중 감기기운이 있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조금 두렵습니다(?) 아놔 오늘 사무실에 학생들 많이 오는데...
2. 교수님과의 음주
사실 교수님 세 분 중 두 분은 음주를 그닥 즐기시지 않고, 한 분만 음주를 즐기시는데
다른 교수님들이 술을 잘 안 드시는데 같이 따라간 조교가 권주를 마다하긴 좀 그래서 이번 답사 동안엔 술을 좀 마셨습니다.
밤만 되면 얼굴 시뻘개져서 돌아다니니까 사정 아는 학생들은 조교님 힘내세요 이럼
3. 서양사 교수님한테 크킹이랑 빅토리아 가르쳐드림
교수님이 설명을 쭉 들어보시고는 그거로 과제 내면 애들이 좋아할 거 같은데 그거 게임이 얼마냐? 시전하심... 근데 게임을 재밌자고 하는데 그렇게 머리 아프게 게임하면 무슨 재미로 하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볼로냐 백작으로 시작해서 토스카나의 마틸다를 밀어내고 이탈리아 전토를 통일해 제국을 형성하는게 목표였다고 했더니 엄청 웃으심...
4. 의외로 교수님들도 중꺾마와 페이커를 알고 계셨다.
22년도에 애들이 하도 중꺾마 중꺾마 하고 다녀서 교수님들도 아신다고
5. 교수님들이 학생들한테 관심이 진짜 많다.
답사 같이 다니는데 답사 때 조금 혼자 다니는 학생들 있으면 귀신같이 캐치하시더라구요. 근데 이제 A 교수님이 발견하셨는데 잘 모르는 학생이면 다른 교수님들이랑 조교한테 물어봐서 평소 어떤 학생인지 물어보고 정보 공유하심 ㄷㄷ
6. 후배들이 선배 보고 선배라고 부른다.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선배,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안 쓰고 여자애들은 오빠, 언니라고 부르고 남자애들은 형, 누나라고 불렀는데 선배라고 부르는 거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교수님들한테는 말씀드렸더니 어떤 근본 없는 자식들이 학교에서 오빠 누나 하고 다니냐던
저 1학년 땐 선배들이 여자애들한테 오빠 소리 듣고 싶었는지 여자애들 보고 오빠라고 부르라고 했었네여...
근데 여자애들한테만 오빠 소리 들으면 너무 티나니까 남자애들한테도 형이라고 하라고 했던...
7. 국립익산박물관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솔직히 저는 익산, 부여, 공주 셋 중 국립공주박물관이 제일 낫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답사로 국립익산박물관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 제가 갔을 때랑은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굉장히 멋졌습니다. 익산 갈 일 있으시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8. 전남 음식 진짜 존맛탱
전남 음식 개쩔었습니다.
특히 답사 2일차에는 광주 유명회관 갔는데 존맛탱... 개쩔어...
충청도 사람이라 김치가 못 먹겠다 싶을 정도로 짜다는 거만 빼면 너무 좋았습니다.
2024-03-29 09:51:57
저는 대학 생활 동안 답사라곤 학과 전공수업서 당일치기 계룡산 등산 한게 전부라 그런가 요런 대규모 행사 이야기 흥미진진하네요.
2024-03-29 13:15:49
익산박물관은 건물이 진짜 존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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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신기하네요. 빠지시는거 아닐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