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대한 기대가 소박하니 갈등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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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6:26:31
저는 중딩 때부터 사고도 많이 치고 부모님이 노상 학교에 들락날락 거리셔서
기대치 자체가 엄청 낮았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제가 교대를 스스로 지원하고 들어간 순간
진지하게 너는 효도 다 했다….이제 아무 말도 안하겠다
라고 하시고는 지금까지 뭘 하든 아무 말도 안하고
다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심ㅋㅋㅋ
고딩 때까지는 진짜 갈등 너무 심하고 하루라도 엄마랑 안싸우면 아빠가 가슴을 쓸어내리고 했었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한달만에 모든게 바뀐
갓직히 부모님 맘에 안드시는 것들도 있었겠지만
단 한번도 티 안내시고 다 존중하고 응원해주심
대학 때 학점 개 꼴아박고 만날 돈 없다고 공과금 용지 집에 두고 토끼고 책값으로 책 한번 안사도 3년간 한마디도 안하심
결혼 때 10원도 없어도 승진도 포기하고 보츠와나 파견을 가도 뭘해도
그냥 니가 행복하면 되지~~~~이 마인드 ㅋㅋ
물론 제가 대학 졸업 후부터는 부모님 생각에 정도를 벗어나는 수준은 없으니 그럴테지만 그냥 잔소리 자체를 아예 안하심 조언도 안하고 사실 의견을 물어도 동의하고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이렇게 추가적인 의견만 말해주시는
와이프한테도 암말도 안하심ㅋㅋㅋ
당신들 생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이 자체만으로도 리스펙 같다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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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번 아파서 애가 나가 떨어지니까 부모님이 다 포기하고 그냥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로 돌아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