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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타/데이터주의] 인테르의 20번째 우승, 그에 얽힌 2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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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5 13:18:58

https://www.pressreader.com/italy/la-gazzetta-dello-sport/20240424/282016152386081

 

1. 의역 다수

2. 이미지와 영상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 역자가 자의적으로 추가한 것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입니다.

3. 분량이 꽤 기니, 데이터 조심하시길



 

 스쿠데토의 이면에는, 수많은 비밀들이 있습니다. 비밀의 다수는 필드의 이면에 존재하며, 다른 팀과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들로 작용합니다. 지난 여름 이후, 인테르는 응집력과 결정력을 동시에 증명해 냈습니다. 

 지금부터, 인테르의 20번째 우승에 얽힌 20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이스탄불 : 후회, 그리고 긍지

 지금의 인테르는, 저번 시즌 후반기 때 탄생한 것입니다. 정확히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챔스 결승 당시에 만들어진거죠.

이제서야, 우리(가제타)는 선수들이 밀라노로 돌아오던 밤에 무슨 말을 나누었는지 밝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월부터, 우리는 이걸 기반으로 삼아 다시 시작해 보는거야. 우리가 유럽의 정상에서 단 한 발짝 떨어져 있었던게 사실이라면, 이탈리아에서 우리는 막대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

 그 후, 12명의 선수와 코치의 절반이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던 자들은 새로 들어온 자에게, 그들이 이스탄불에서 깨달은 것들을 전수했습니다.

 

 2. 루카쿠의 배신

 이미 잘 알려져있는 사실이지만, 루카쿠 이적사가의 전말을 알게 된 인테르 선수들은 '그 벨기에인에게 배신당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의 분노를, 그들 자신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기로 했죠. '떠나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자고.'라고 외치면서요.

 

 3. 심자기의 전환점

 저번 시즌에는 역습에 치중하고 유동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시즌은 달랐습니다.

이는 심자기와 스태프들이 의도한 변화였습니다. 하지만, 심자기는 선수들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을 당시, 심자기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각 선수들의 의견을 꼼꼼히 청취했습니다.

 본인들이 '경기 전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자, 선수들은 극도로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4. 라우타로와 현자들

 한 명의 주장이 드레싱 룸을 주도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현자들의 협의회가 드레싱 룸을 이끕니다.

이것이 라우타로의 리더십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결정의 순간 마다, 라우타로는 항상 현자들 - 특히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구단과 의논해야 할 일이 있을때도, 라우타로는 똑같은 방식을 고수합니다.

주장 완장은 하나지만, 주장은 여러 명입니다.

 

 5. 첫 번째 규칙 : 즐기세요!

 직장의 분위기가 즐거울 수 없다고, 누가 말하든가요? 직장 문화가 건강하면, 생산성은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제타)가 느낀 훈련장의 분위기는, 콘테 시절의 그것과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선수들은 함께 하는 순간들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으며, 이는 훈련장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으로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6. 스티븐 장과 심자기 간의, 긴밀한 관계

 https://x.com/90ordnasselA/status/1782512114541773260 

  우승을 확정짓고, 심자기는 스티븐 장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습니다. 이건, 둘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극히 일부 사례일 뿐입니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둘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때로는 문자로, 때로는 전화로요.

 

 7. 튀람, 그리고 반복 훈련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한 튀람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는 사실에 매우 들떠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그의 시작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심자기와 스탭들의 조언을 받아, 튀람은 기본기 훈련 - 슈팅 등-에 참여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훈련장을 떠난 뒤에도, 튀람은 훈련장에 남아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몇 차례의 훈련 과정 이후, 튀람은 그의 첫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에서 진가를 보여주는데 성공했습니다.

 

 8. 파바르, 그리고 산 시로의 경이로움

 월드컵 우승 이력이 있는 파바르는, 국대와 클럽을 막론하고 최고 수준의 경기장에서 뛰어본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파바르가 산 시로에 도착했을 때, 그는 산시로와 인테르 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인테르의 첫 경기를 지켜본 파바르는, 팀원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이런 건 본 적이 없는데! 빨리 뛰고 싶어, 이 경기장은 나에게 활력을 주니까!"

 

 9. 튀람아, 오늘은 뭘 입고 올거니?

https://x.com/footballerfits/status/1671859094892814336

 튀람의 패션 스타일은 '결코' 진부하지 않습니다. 팀원들은 튀람의 패션 스타일을, 첫 만남의 순간부터 알아차렸습니다. 항상 윗옷을 차려입고,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올블랙으로, 그리고 운동화를 '과도하게' 좋아한다는 것을요. 

 시간이 지나자, 튀람의 패션 스타일은 훈련장에서 개그 소재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팀원들은 농담을 던졌고, 튀람이 '오늘은 어떤 스타일로' 훈련장에 도착할지 추측해 보기도 했죠. 그러나, 정확하게 맞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튀람은 그의 패션 스타일로, 사람들을 항상 놀라게 했습니다.

 

 10. 심자기의 미신

 심자기가 미신을 믿는다는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자켓을 입었을 때, 경기를 이겼다? 그럼 그에게 다른 자켓을 입히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호텔을 선택할 때도 똑같습니다. 원정 가서 졌을 때만, 그는 호텔을 바꿀 것입니다. 

 그리고, 행운을 가져오기 위해 심자기가 취하는 특정 제스쳐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부분이죠. 찰하노글루가 PK를 찰 때마다, 심자기는 엉덩이에 손을 슬쩍 올려놓는 버릇이 있답니다.

 

 11. 찰하노글루의 춤

 https://x.com/Inter/status/1783210199362515356 

 원형으로 선 다음, 서로를 꼭 껴안은채로, 다리를 흔듭니다 : 이것은 드레싱 룸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춤입니다. 이 춤은 찰하노글루가 인테르에 가져온 것입니다.

 

 12. 산체스와의 대화

 튀람과 라우타로 뒤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던 두 명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르나우토비치를 사랑하지 않는 선수는 없습니다 : 아르나우토비치는 드레싱 룸에서 윤활유 역할을 맡고 있으니까요. 자신의 역할에도 절대로 불평한 적이 없구요.

 처음에 불만을 터트린건 산체스였습니다. 그건 인테르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 그가 보여준 행동과 유사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월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산체스는 떠날 수도 있었지만, 디렉터 및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후 팀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역할은 적어졌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 것입니다.

 

 13. 밀라노 신앙

 밀라노와 인테르에 대한 교육은, 디마르코가 도맡았습니다. 디마르코는 인테르 신앙으로 가득찬 가족들 사이에서 자라난 사람이니까요. 월요일 밤(리그 우승 확정된 날) 디마르코는 두오모 광장에서 인테르 팬들과 함께 했는데, 이 때 디마르코가 메가폰을 잡고 외쳤던 구호들은 그가 다른 팀원들에게도 일년 내내 가르쳤던 것입니다.

 

 14. Cecchi 효과

 Mario Cecchi는 엠폴리에서 온 전술가이자, 심자기의 충실한 종자입니다. (*종자/Squire : 중세 시대, 기사를 따라다니면서 시중드는 사람을 일컫는 말) 그는 중원 및 공격 작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여러분도 짐작하셨듯이 실제로는 그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감독의 아이디어를 경기장에 전달하는 핵심 인물이기도 하며, 테크니컬 코치 Riccardo Rocchini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5. 리야드의 조약

 지금 돌아보면 머나먼 지질학적 시대의 이야기 같지만, 유벤투스가 인테르의 턱 밑까지 쫓아왔던 시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유벤투스는 그림자 속에 숨어서, 인테르를 압박하려했죠. 알레그리(유벤투스 코치)가 경찰과 도둑 이야기를 꺼냈을 당시, 인테르는 리야드에서 슈퍼컵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도둑 이야기 : 알레그리가 '도둑은 도망가고 경찰은 뒤를 쫓는다'라는 발언을 하자, 심자기가 '난 관심없고 경기 분석이나 더 하겠다'고 응수한 사건을 의미)

 그리고, 리야드에서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 유벤투스에 반응하지 말 것. 자신이 뱉은 말에 알레그리 본인이 넘어지게 만들 것.

 그 이후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복기해 본다면, 사막에서 탄생한 전략은 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저 발언 이후, 유벤투스와 인테르 간 승점 차이가 더 벌어졌죠.)

 

 16. 피데나이(Fidenae, 이탈리아 라티움 지역에 위치한 고대 도시) 삼총사

 프라테시는 피데나이 출신으로, 그는 더 많은 경기 시간을 요구하는 대신 침묵을 지켰습니다. 프라테시는 아우구스토 및 아슬라니와 친한데, 이 삼총사는 경기 시간이 적어도 항상 좋은 태도를 유지하며, 경기장 밖에서도 진심어린 우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7. '오후 6시50분' 규칙

 오후 8시 45분에 시작되는 경기가 있다면, 인테르의 버스는 항상 오후 6시 50분에 출발합니다. 정확히 1시간 15분 전, 산 시로에 도착하는게 주 목적이죠.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전략적인 이유에서 세워진 규칙인데, 심자기는 '경기장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 집중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8. 바스토니와 다르미안 : 팀의 브레인

 두 사람과 논쟁하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은 패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속이지 마세요. 그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테르의 두뇌입니다. 팀의 문화를 알고 있기에, 새 영입생들을 교육하는 것도 그들입니다.

 

 19. 비행공포증

 비행공포증이 있다면, 인테르에 있을 때 여러 애로사항이 꽃필 것입니다. 프라테시와 아르나우토비치가 바로 그 경우로, 그들은 밀라노에서 뛰는 것을 훨씬 선호합니다. 토리노에 갈때도, 그들은 비행기 보다 버스를 훨씬 선호합니다. 튀람에게도 공포증이 약하게 있으며, 바스토니는 이륙시에만 긴장을 합니다.

 

 20. 셰프 : 타르트 장인

 운이 좋다면, 당신은 훈련장 셰프 -모든 것을 신성히 요리하는- Marco Speranza가 만든 타르트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양사 Matteo Pincella와 선수들 마저도 좋게 평가하는 그 타르트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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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4-04-25 13:14:00

스티븐 장 실제로 보면 성격 정말 좋나보네요 ㅋㅋㅋㅋ 인테르 관계자들이 장 얘기 나오면 항상 칭찬에 감독과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영통 하는 사이라니 ㅋㅋㅋㅋ

2024-04-25 15:07:03

심자기 미신 재밋네요ㅋㅋ
크보의 성큰옹 생각나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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